제65장
그는 눈살을 찌푸리며 잔뜩 짜증 난 얼굴로 소리쳤다. “뭐 하는 거야?!”
안유진은 어안이 벙벙했다. “이 새벽부터 나 불러서 밥하라고 시켜놓고, 자기가 자겠다고?”
박이안은 미간을 찌푸린 채 대꾸하지 않았다.
어젯밤 그는 안유진을 찾아간 뒤 하진을 이쪽으로 데려왔고, 거실 소파에서 뜬눈으로 밤을 새웠다.
어머니 생각, 하진의 병 생각, 그리고 마음속의 그 여자 생각까지.
한숨도 자지 못했다.
그래서 오늘 그렇게 이른 시간에 안유진을 찾아갔던 것이다…….
안유진은 이런 사정을 알 리 없었다. 자신은 못 자게 해놓고 정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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